협동조합강좌 드디어 시작!!!

Feb 27

CYMERA_20130226_190544협동조합강좌를 시작했습니다. 60여명의 수강자들이 작은 강의실을 가득 메웠어요. 성공회대 교수 김신양교수님이 첫 강의를 맡고 열강을 하였습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문화원에서 간단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반찬 두어가지, 국 한 그릇, 전통차를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마련했지요. 보이지 않는 곳에 이 분들 도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답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몇가지 의견이 분분했어요. 한 사람은 잘 차린 음식이 아니더라도 꼭 밥을 준비하자고 했고 두 사람은 떡,김밥으로 간편하게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밥을 준비하자고 한 사람은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퇴근하고 오는 길에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밥을 주니 참으로 고마운 생각이 들고 또 밥을 수강생들이 함께 나누면서 정도 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떡과 김밥으로 간편히 하자고 한 두 사람은 밥을 하는데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고 뒷처리가 매우 고단하며 수강생들도 장소가 작아서 불편할거라고 주장했지요.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을 저버리기로 했어요. 주장의 근거가 한 사람의 생각이 더 바람직했거든요. 어째든 오신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잘 먹었다고 하니 여간 고마운게 아니랍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이 고마움을 대신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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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의를 맡은 김신양교수는 성공회대학교 시민사회복지대학원 교수입니다. 오래전부터 협동조합과 관련된 연구와 강의로 인기 많은 교수이지요. 강의실을 빼곡히 메운 수강생들과 준비해온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강의자료를 뒤져가며,질의 응답해가며, 사뭇 진지하고 열띠게 강의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 교수님과 수강생들은 뒷풀이 시간에도 협동조합에 대한 갖가지 질문과 대답을 나누며 세간에 유행처럼 번지는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답니다.

어째든 뒷풀이 시간에 마련된 돼지머릿고기랑 막걸리랑 아삭한 김치랑 생각을 나누느라 버스시간 놓칠새없이 분위기는 마냥 무르익어갔습니다. ?어떤 뒷소문은 호프집에서 한 잔 더 하신 분들이 계셨다는데 정말 열정과 힘이 삼손 같다는 생각입니다 ^^

59명이 수강신청하였고 53명이 수강료를 내고 출석하였습니다. 이름표를 만들랴, 본인확인하랴, 카드결재 도와드리랴, 명단작성하랴, 교수님 챙겨드릴랴, 식사준비하랴, 안전사고 점검하랴…… 사실 이렇게 작은 강의인데도 사람 손길이 가야 할 곳이 많았다는 생각입니다. 오신 분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교육내용에 대한 성취감도 챙겨야하는데 ?이런 세심한 것 까지 생각하고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다음주에도 협동조합강의는 계속됩니다. 오늘을 잘 평가해보고 다음주에는 더 좋은 환경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담쟁이마을 문화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담주에 만나요~~~ ^^

 

 

<다음주 3월 5일 협동조합강좌 안내>

  • ?내용 :? 협동조합의 철학과 사상
  • ?읽고 오시면 좋은 문헌 : ?나락 한 알 속의 우주(장일순),?깨어나라 협동조합(김기섭)
  • ?강사 : 김성훈 (민들레의료생협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