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을 꿈꾸는 사람들

Aug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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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 번째 모임입니다.


지역신문을 꿈꾸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서 공부를 하고, 어떤 지역신문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죠.

지난주에 모인 사람들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날 부천에는 어떤 신문이 있고, 또 옛날에는 어땠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래서 사람들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부천 지역신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 말이죠.

 

1988년 5월 15일 시민주로 한겨레 신문이 탄생하고,

각 지역의 뜻있는 사람들은 시민주 형태의 신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부천도 빠지지 않았죠.

 

1989년 강희대 위원장을 중심으로 34명의 위원이 창간추진위원회를 결성합니다.

신문의 제호는 한 달 뒤 ‘부천정론 시민신문’으로 결정되었지만, 약칭으로 “부천시민신문”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해 8월 시민주주 300명이 4,800여만원을 모아 창간호를 냅니다.

 

이렇게 출발한 부천시민신문은 1993년 10,000번째 정기독자를 만났지만,

1999년 경영악화와 조직문제로 신문발행을 멈춥니다.

 

1999년부터 2013년 사이, 부천 사람들은 또 신문을 만들고, 망하고, 다시 만들어서

지금은 30개의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이 부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30여개의 신문 중에 종이신문을 내는 4군데의 신문을 함께 보았습니다.

부천타운, 부천신문, 부천미래신문, IBS뉴스.

이 중 시민주 형태의 신문은 없습니다. 발행인 1인 체제이거나, 기자는 1~2명이죠.

 

20년전 부천시민신문과 지금의 지역신문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지면 구성을 보면…


부천시민신문은 시정경제/지역정치/지방자치/지역사회/생활정보/독자란/명예기자란/시민사회단체소식/사회/문화,체육(1997년기준)이고,


부천에서 가장 발행부수가 많다는 부천타운은 한주정보/인물/타운뉴스/교육/건강/경제/생활/알림마당의 구성이었습니다.


단순히 지면 구성을 비교하는 거지만,

부천타운을 비롯해 다른 신문에도 ‘정치’면이 따로 없다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1995년 8월 28일에 나온 제212호 부천시민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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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뉴스에 많이 나오는 학교급식 문제가 1면 기사입니다.
이때 대전에서 최초로 학교급식을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부천의 일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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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에는 한효석 선생님의 글도 있네요. ‘어떻게 사느냐’가 바른 교육,

자녀는 투자대상이 아니란 말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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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2일에 나온 제246호 부천미래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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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미래신문에서는 다문화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천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만드는 기획인데요.  좋은 시도란 생각이 듭니다. 부천미래신문은 부천에 관련한 기사들이 많은데요. 직접 취재한 기사가 아니라 보도자료를 받아적은 것이 많아 아쉽기도 합니다.


이날 모임에는 부천시민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한 정재현, 김영의 , 신방식씨가 왔습니다.  

지면으로는 알 수 없는 경영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 이야기는 내일 다시 이어보겠습니다.